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남북평화경제로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를 직접 생산하고 있으니,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같은 사람들이 죄다 가짜뉴스로 국민을 속이는 데 동참하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유 의원은 “달나라 대통령의 기억상실증이 심각하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던 시절 발언했던, ‘중산층이 무너졌습니다.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계층이 많아졌습니다’(2015년 4월 9일), ‘박근혜 경제는 완벽히 실패했습니다. 성장 없는 경제, 극심한 불평등으로 한국경제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2%대로 떨어졌습니다’(2016년 1월 19일) 등을 거론했다.
유 의원은 “문 대통령은 자신의 입에서 내뱉은 저 말들을 기억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문재인정부 들어서 중산층은 역사상 최악으로 붕괴되고, 소득분배 불평등도 최악이고, 수출 투자 소비가 줄어들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1%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 실정을 나열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대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생체실험은 실패했음이 이미 증명됐다”며 “그런데 그동안 날씨 탓, 인구구조 탓, 박근혜 정권 탓을 하던 청와대가 어제는 야당 탓, 경제전문가 탓을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1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는 선방하고 있다. 경제 위기에 대한 언급을 쉽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위기론을 일축했다.
유 의원은 “경제를 망쳐놓고도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저런 자들에게 국민은 다시는 이 나라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기억상실증이거나 낯 두꺼운 위선이거나 둘 중 하나가 분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