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최고 의료진들이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전 을지대병원을 찾는다.
대전 을지대병원은 3년 간 방글라데시 제1국립의과대학(BSMMU) 부속병원 의료진·직원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초청 및 파견 교육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시작되는 국내 초청교육은 BSMMU 부속병원 소속 의사 80명과 간호사 30명, 의료기사 10명, 경영관리자 20명 등 총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3년 간 순차적으로 을지대병원에 머물면서 교육을 받는다.
교육 참가자들은 수술 및 시술에 대한 이론·실습, 진료 체계와 병원경영 등 국내 의술과 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방글라데시 현지에는 을지대병원 의사 18명과 간호사, 의료기사, 경영관리자 등 60여명이 파견돼 현지 환자들을 진료하고 진단·처치·시술·수술 등을 교육한다.
병원은 이밖에 개원 전 병원 운영 및 진료 관련 시스템, 현지 환자 임상결과 등에 대한 발표, 진단 및 시술 등에 대한 컨설팅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지방 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교육은 을지대·을지대병원이 지난 2016년 국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하나인 ‘BSMMU 부속병원 건립 사업’의 컨설팅 주관사로 확정됨에 따라 마련됐다.
을지대병원과 을지대는 BSMMU 부속병원의 기능 및 역할을 고려해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신장센터, 모자보건센터, 응급센터 등 5개 센터중심병원 체계를 제안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공공의료기관 중 센터중심병원이 도입되는 첫 사례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을지대와 을지대병원이 선봉을 서게 돼 기쁘다”며 “대한민국의 선진의료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