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남편 사의’ 뒤 검찰 조사 중단 요청…귀가 조치

입력 2019-10-14 15:58 수정 2019-10-14 16:08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 조치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그려진 포토라인.

정 교수는 오전 9시30분쯤 비공개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조 장관 사의 발표 이후 조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조서 열람 절차 없이 오후 3시15분쯤 집으로 돌아갔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 소환 조사는 이날로 다섯 번째였다. 검찰은 앞선 세 차례 조사에선 딸(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등 입시 비리 의혹을 주로 추궁했다. 지난 12일 4차 조사와 이날 조사에선 가족 자금이 투입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 조사를 모두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사의를 표하면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