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조국 사퇴에 “가슴 찢어져… 윤석열도 물러나자”

입력 2019-10-14 15:39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공지영 작가가 자진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공 작가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비슷한 시각 트위터에는 “자 이제 윤석렬도 물러나자”라고 적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조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그는 조 장관의 지지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지난달 23일 공 작가는 “윤석열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던 날 얼마나 기뻐했던가. 우리가 원하던 검찰 개혁을 해줄 것 같아서였다”라며 “이제 온 국민의 열망에 부응은커녕 배신을 했다. 스스로 자기가 충성하는 조직을 국민의 적으로 돌리고 조롱감이 되게 하는 저 죄를 어찌 갚을까”라고 적었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조국의 영혼을 압수수색할 수 있는 그날까지 검찰은 계속하겠다? 이거 다 우리가 낸 돈”이라며 “70군데 압수수색을 하고도 아직 나온 게 없다. 날 저렇게 털면 사형 당할 듯”이라고 썼다.

같은 달 18일에는 “조국 장관님 힘내십시오. (악의 세력이) 총공세를 한다는 건 막바지란 이야기”라고 했다. 지난 8월 21일에는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며 “적폐 청산 검찰 개혁 절절했고 그걸 하겠다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란 뜻의 조어)를 지지했으니까. 문프께서 그걸 함께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 테니까”라고 썼다.

전날에는 조 후보자 딸 입학 부정 의혹 등에 대해 “학교별 전형만 뒤져봐도 나오는 걸 아무 소리나 해놓고 이제 뒤늦게 팩트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럴듯한 카더라 통신에 평소 존경하던 내 페친들조차 동요하는 건 지난 세월 그만큼 부패와 거짓에 속았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말 화나는 게 선한 사람들-독립운동가 배출한-웅동학원, 빚더미 아버지 학교에 건설해주고 돈 못 받다가 파산한 동생, 아이 상처 안 주려고 이혼 숨긴 전 제수, 경조사비 모아 학생들 작게 장학금 준 의대 교수 등은 파렴치 위선자로 몰려 방어에 급급해야 하고 온갖 적폐의 원조인 자한당들이 마치 정의의 이름인 척 단죄하려 든다는 거다”라며 “이 싸움은 촛불의 의미까지 포함된 정말 꼭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달 19일에도 “오늘 모든 타임라인에서 노 재팬(No Japan)이 사라지고 조국과 그 동생 전 제수 그리고 딸이 남았다”면서 “후보자 형제가 왜 이혼을 했는지 후보자 자녀가 왜 유급을 했는지를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올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