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불화수소 100% 국산 전환

입력 2019-10-14 15:29

LG디스플레이가 국내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사용하는 불화수소를 모두 국산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는 “남아 있던 일본산 불화수소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면서 “14일부터 국내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는 불화수소를 모두 국산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CD 패널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던 일본산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를 모두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이후 불화수소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산 불화수소 대체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초 국산 불화수소를 처음 생산라인에 투입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불화수소를 모두 국산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에서 불화수소는 식각, 세정용도에 사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재고가 소진되는 동시에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액체로 반도체 업계의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는 여전히 일본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