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격 사퇴 여파인가…靑, 수보회의 1시간 연기

입력 2019-10-14 14:14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가 수석·보좌관 회의를 한 시간 연기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갑작스러운 사퇴로 당혹스러움이 느껴진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특수부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9.10.14 hihong@yna.co.kr/2019-10-14 14:02:38/

청와대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수석·보좌관회의가 오후 3시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회의를 연기한 것은 조장관의 사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조 장관 사퇴 직후 열리는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개인적으로 결정한 것 같다”는 등 당혹감이 번지고 있다. 다만 조 장관이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 등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에게는 사전에 사의 의사를 전했을 수 있다.

조 장관은 오후 2시 발표한 입장문에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