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하수도 공사장 토사 무너져 2명 사상

입력 2019-10-14 12:48
구조대원들이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도 설치 공사현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근로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14일 오전 8시 30분쯤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도 설치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길이 5m, 깊이 3m 터파기 작업을 하다가 옆에 쌓아둔 토사가 쏟아져 내려 근로자 2명이 매몰된 것이다.

근로자 박모(50)씨는 김천의료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고, 맹모(54)씨는 발목에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다른 동료들이 있었으나 갑자기 토사가 무너져 내려 박씨를 재빨리 구조하지 못했다.

김천소방서는 사고 신고를 받고 구조차와 구급차 등 5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고현장은 D종합건설이 김천시로부터 56억원의 도급 입찰을 받아 작년 12월부터 내년 연말 준공 목표로 신안리 마을 7.4㎞ 구간 237가구에 농어촌마을하수도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최근 잦은 비로 흙에 수분이 많아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H빔 설치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