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손동표 태도논란 “무례하다” VS “예능일뿐”

입력 2019-10-14 10:08
손동표.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지난 12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 출연한 그룹 엑스원(X1) 멤버 손동표가 신인답지 않은 당돌한 언행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에서 손동표는 가장 보고 싶었던 MC를 묻는 말에 “저랑 성격이 비슷하실 거 같다 유쾌하실 것 같고”라며 혜리를 꼽았다. 이에 붐이 혜리를 놀리자 혜리는 “아직 안 끝났어요”라며 자신을 꼽은 이유를 더 듣고 싶어했다. 그러나 손동표는 “끝났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붐이 그레이의 노래 ‘TMI’를 듣고 멜로디가 비슷한 다른 노래의 후렴구를 부르며 장난을 치자 손동표는 “들을까요? 이제”라고 말을 끊어 그를 당황케했다.

이후 퀴즈를 맞히면서 손동표는 문제가 잘 들리지 않는 듯 “뭐라는 거야?”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앞서 자신이 ‘놀토’에서 가장 활약이 적은 MC로 선정한 문세윤이 첫 문제에서 활약하자 “운이 좋으시네요”라며 뾰로통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손동표는 1라운드에서 다시 듣기 찬스를 쓰는 것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신동엽이 “방송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1라운드에서 다시 듣기 찬스를 쓰려고 하자 손동표는 “호락호락하지 않게 해보지 뭐. 한 번 뒤집어보자”고 반말로 중얼거렸다. 이에 신동엽은 자기주장이 강한 그에게 ‘미성년 라비’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는 ‘놀토’에 자주 출연해 손동표와 비슷한 콘셉트로 웃음을 주곤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손동표가 대선배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무례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손동표는 지난달 20일 JTBC ‘아이돌룸’에 출연했을 때도 자신의 애교를 받아주지 않는 MC들을 향해 “저랑 안 맞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가 이번과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

반면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며 웃음을 주기 위한 행동에 트집을 잡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또 어린 나이이니만큼 지나친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일부분만 부각해서 의욕적인 신인을 버릇없는 사람으로 만든다”며 손동표를 옹호하기도 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