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개발 의지를 거듭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브라질 TV방송사 인터뷰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은 세계를 위한 생태공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일부는 우리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세계의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내 정부에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이 지역을 개발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반대하는 선진국들에 대해 “그들(선진국)은 아마존의 풍부한 숲과 광물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주권을 강조하면서 개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마존은 우리의 숲이며 브라질의 주권이 미치는 신성한 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급증하고 있다는 학계와 언론의 주장에 대해서는 “거짓말과 과장 보도”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생각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국제사회가 아마존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정당하다고 본 것에 반해 이러한 관심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21%였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