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경기력으로 여러분 눈 즐겁게 하겠다”

입력 2019-10-14 10:00
‘칸’ 김동하. 라이엇 게임즈 제공

‘칸’ 김동하가 현재 팀 폼을 10점 만점에 7.5점을 메겼다. 그는 “장기 레이스이고 갈수록 폼도 올라간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하가 탑라이너로 활약한 SKT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로열 네버 기브 업(RNG, 중국)과의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을 쌓은 SKT는 ‘죽음의 조’인 C조에서 1위로 치고 나갔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동하는 “RNG전이 이번 주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게임 내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가져가서 기분이 좋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SKT는 동시다발적인 순간이동 활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상황을 묻자 “상대는 순간이동이 있는 챔피언이 모데카이저 뿐이었다. 반면 우리는 집에서 (순간이동으로) 견제할 챔피언이 많았다”면서 “순간적으로 각을 봤다. 마지막엔 ‘페이커’ 이상혁의 콜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김동하는 현재 팀 폼을 10점 만점에 7.5점 정도라고 했다. 이유를 묻자 “10점이 되면 롤드컵에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 장기 레이스이고 갈수록 폼도 올라간다고 확신에 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디션 난조 같은 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죽음의 조’에서 먼저 2승을 달성한 데에 “어려운 상대를 연속으로 이겼다”면서 “갈수록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하는 “현재 저희 팀에는 실전 경기를 하면 할수록 감각이 올라가는 선수가 있다”면서 웃었다. 구체적으로 누군지 묻자 “‘에포트’ 이상호”라고 답했다.


‘소드’ 최성원과 ‘후니’ 허승훈의 도전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둘은 정말 듬직하고 멋있다”면서 “이렇게 멋있는 사람들이 자꾸 저를 지목해서 만나고 싶다니깐 부담스럽다. 왜 이렇게 저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바텀에 비 원거리딜러가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선 “정해진 게 아니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다. 챔피언 폭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선수들의 실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동하는 “2승을 거뒀다. 하지만 만족해선 안 된다”면서 “실수가 분명 있었다. 고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베를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