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죽음의 조 파괴자’ SKT, 접전 끝에 RNG 꺾고 2연승 질주

입력 2019-10-13 21:56 수정 2019-10-13 22:00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 제공

우지’ 지안 즈하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마지막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한중전이 벌어졌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의 연속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SKT다.

SK텔레콤 T1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로열 네버 기브 업(RNG, 중국)과의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T는 조별리그 난적 둘을 잇달아 격파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초접전이었다. 초반 라인전 양상에서 RNG는 우위를 바탕으로 화염 드래곤을 처치한 뒤 바텀에서 3대3 킬 교환을 했다. 직후 추가킬을 딴 RNG는 포탑 방패 채굴을 하며 골드에서 앞서갔다. 이 과정에서 ‘우지’ 지안 즈하오의 자야가 성장에 시동이 걸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 ‘운명’으로 바텀에 개입하며 더블킬을 만들었다. RNG는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으로 킬을 추가한 뒤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SKT는 협곡의 전령을 처치하며 만회했다.

균형추가 좀처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3번째 화염 드래곤을 ‘클리드’ 김태민의 그라가스가 빼앗았지만 전투에선 RNG가 이겼다. 그러나 RNG가 미드 1차 타워를 무리하게 밀다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에 진영이 무너지며 SKT에게 트리플 킬을 허용했다. S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SKT가 돌려 깎는 플레이를 하다가 미드 2차 타워에서 반격을 맞으며 에이스를 허용했다. 5분 뒤 미드 전투에서 RNG가 4킬을 따낸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했다. SKT는 대지 드래곤 버프에 만족해야 했다.

3번째 내셔 남작은 SKT 차지였다. 스플릿 푸시를 하던 ‘칸’ 김동하의 레넥톤이 쓰러졌지만 나머지 넷이 내셔 남작 버스트에 성공했다. 이어진 장로 드래곤은 RNG가 솎았다. RNG는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SKT가 동시다발적인 순간이동으로 승부를 걸었다. RNG는 뒤늦게 귀환을 했지만 이미 넥서스가 파괴된 뒤였다.

베를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