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먼트 미스틱(EM) 선수들이 세계 오버워치 컨텐더스 무대를 제패한 소감을 밝혔다.
EM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그랜드 파이널 경기에서 애틀랜타 아카데미(북미)를 세트스코어 4대 1로 격파했다. 지난 5월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퍼시픽 쇼다운’에 이은 두 번째 국제 대회 우승이다.
EM 선수들은 우승 세레머니 직후 기자실을 찾았다. ‘스파클’ 김영한은 “우승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결승(그랜드 파이널)에는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었는데, 그 전 경기에서 러너웨이가 완패하는 모습을 보고 애틀랜타의 강한 모습에 놀랐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우리의 실력을 발휘해 이겼다”고 덧붙였다.
윤희원 감독은 공격적인 전략이 유효했다고 이날 게임을 복기했다. 윤 감독은 “애틀랜타가 북미 팀이다 보니 우리가 쓰는 조합과 전략을 많이 연습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걸 잘 캐치했다.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임한 게 애틀랜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용진 코치는 “지난 컨텐더스 코리아 결승에서 러너웨이에 패배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엘리먼트 미스틱은 지난 9월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결승에서 러너웨이에 2대 4로 패배, 분루를 흘린 바 있다. 김 코치는 패배가 팀을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오버워치 리그 러시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 감독은 “오버워치 리그에 진출한다면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윤 감독은 또 “작년에도 이맘때 팀원들이 오버워치 리그로 갔다”면서 “올해는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오버워치 리그에 가게 된다면, 팀이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한은 먼저 오버워치 리그로 진출한 딜러 ‘학살’ 김효종(밴쿠버)과의 비교에 대해 “제가 김효종에 비해 부족한 것이 없다. 캐리력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오버워치 리그에 가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파’ 신재현도 오버워치 리그 관계자들에게도 자신을 어필했다. 그는 “이번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에 오버워치 리그 관계자분들도 많이 오셨다”며 “EM이 우승했기 때문에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최고 메인 탱커는 저라는 걸 그분들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현은 오버워치 리그 출신의 맞수 ‘게이터’ 블레이크 스콧과의 비교에 대해 “제가 더 뛰어나다”고 했다. 그는 “연습 경기에선 ‘게이터’를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이번 경기에서는 크게 힘을 못 쓰고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며 실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윤 감독은 “이번 우승은 솔직히 당연한 결과라 생각했다. 올해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거로 예상했기에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EM은 항상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리그 팀에게도 꿀리지 않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