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발음이다. 영어 발음은 한국어의 그것과 많이 달라서인데, 원어민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해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어떻게 해야 그럴 듯하게 영어를 할 수 있을까.
변영주씨가 펴낸 ‘영어발음, 한글로 풀다’(딱따구리)는 이런 고민을 하는 독자에게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영어회화가 어려운 것은 발음을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 영어 음가를 한글의 자음모음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분석한 영어 발음의 메커니즘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영어는 자음과 모음을 차례로 발음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영어에서는 중요한 단어에 강세를 준다는 점이다. 가령 ‘I go to’라는 문장을 설명하면서 책에는 이런 글자가 병기돼 있다. ‘아이익 그오우읕 트우읏.’
책은 발음해설 실전훈련 확인점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입문서 성격을 띠는 책으로 초급자나 중급자를 위한 교재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알파벳 자음 모음을 하나씩 따로 발음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불편할 수 있지만 영어 발음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