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3일 시 공식 유튜브 채널(B공식채널)을 통해 ‘동남권 관문 공항’에 대한 현직 민간항공기 기장의 인터뷰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민영항공사인 하이난항공에서 근무 중인 신지수 기장은 인터뷰에서 “도심 속에 있는 김해공항을 대체할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면서 “공항 건설 문제를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신 기장은 “김해공항은 초급 조종사나 김해 지형을 잘 모르는 외국 기장들에게는 가장 난도가 높은 코스”라며 “돗대산 사고가 발생한 지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형적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새로운 동남권 관문 공항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항만물류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24시간 운행 가능한 가덕도 입지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신 기장은 “이미 여러 선진국은 자국을 대표하는 제2, 제3의 관문 공항을 갖췄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포화상태인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여객 및 물류를 분담할 수 있는 관문 공항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됐을 때도 김포공항만으로 충분하다는 여론이 컸다”며 “제2 관문 공항 역시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경훈 부산시 뉴미디어담당관은 “부·울·경 지역에 연고가 없는 신지수 기장의 인터뷰를 통해 ‘왜 동남권 관문 공항인가’에 대한 외부의 객관적 시각을 담아낸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