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베를린 하늘, 선수들 컨디션 ‘이상 무’

입력 2019-10-12 20:11 수정 2019-10-12 20:12

그룹 스테이지(16강) 첫째 날 시합이 임박했다. 앞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가볍게 뚫고 올라온 담원 게이밍을 비롯해 SK텔레콤 T1, 그리핀이 그룹 스테이지 시합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소환사의 컵 재탈환’의 무거운 임무를 등에 진 한국 팀은 1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의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리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소화한다.

그룹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는 SK텔레콤 T1와 담원 게이밍이 출격한다. SKT는 개막전에서 프나틱(유럽)을, 담원은 4경기에 팀 리퀴드(북미)를 상대한다. 둘째 날 두 팀은 각각 로열 네버 기브 업(중국)과 Ahq e스포츠(대만·홍콩·마카오)를 만나고, 그리핀은 G2(유럽)를 상대로 롤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당초 한국과 기온차가 클 거란 우려와 달리 대회 첫 날 베를린은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 팀 관계자는 “패딩을 챙겨올 정도로 기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한국 날씨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바깥 외출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나 할 일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에서 식사 중인 그리핀 선수단. 페이스북 발췌

그리핀은 선수들을 위해 ‘그리핀 식당’을 차렸다. 별도로 음식 조리가 가능한 숙소를 잡아 한국에서 가져온 재료로 선수들의 식단을 챙기고 있다. 그리핀 관계자는 “선수들의 입맛, 취향 등을 고려하여, 현지에서 게임단이 직접 식단관리 및 지원 중”이라고 소개했다.

SKT는 전자레인지 등을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사연을 전했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좋아하는 즉석밥, 볶음밥, 각종 반찬 등을 조리할 재료를 한국에서 가져왔는데, 숙소에서 전자레인지 렌탈이 되지 않으면서 불가피하게 직접 조리 도구를 구입했다. 팀 관계자는 “호텔 룸서비스를 받거나 베를린 한식당에서 음식을 공수해 먹으면서 식단조절에 별 문제는 없었다”면서 “시합 당일 선수들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구입한 전자레인지, 쿠거, 커피포트 등은 운반 문제로 대회가 끝나면 유럽에 남겨질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