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16강) 첫째 날 시합이 임박했다. 앞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가볍게 뚫고 올라온 담원 게이밍을 비롯해 SK텔레콤 T1, 그리핀이 그룹 스테이지 시합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소환사의 컵 재탈환’의 무거운 임무를 등에 진 한국 팀은 1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의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리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소화한다.
그룹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는 SK텔레콤 T1와 담원 게이밍이 출격한다. SKT는 개막전에서 프나틱(유럽)을, 담원은 4경기에 팀 리퀴드(북미)를 상대한다. 둘째 날 두 팀은 각각 로열 네버 기브 업(중국)과 Ahq e스포츠(대만·홍콩·마카오)를 만나고, 그리핀은 G2(유럽)를 상대로 롤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당초 한국과 기온차가 클 거란 우려와 달리 대회 첫 날 베를린은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 팀 관계자는 “패딩을 챙겨올 정도로 기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한국 날씨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바깥 외출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나 할 일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선수들을 위해 ‘그리핀 식당’을 차렸다. 별도로 음식 조리가 가능한 숙소를 잡아 한국에서 가져온 재료로 선수들의 식단을 챙기고 있다. 그리핀 관계자는 “선수들의 입맛, 취향 등을 고려하여, 현지에서 게임단이 직접 식단관리 및 지원 중”이라고 소개했다.
SKT는 전자레인지 등을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사연을 전했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좋아하는 즉석밥, 볶음밥, 각종 반찬 등을 조리할 재료를 한국에서 가져왔는데, 숙소에서 전자레인지 렌탈이 되지 않으면서 불가피하게 직접 조리 도구를 구입했다. 팀 관계자는 “호텔 룸서비스를 받거나 베를린 한식당에서 음식을 공수해 먹으면서 식단조절에 별 문제는 없었다”면서 “시합 당일 선수들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구입한 전자레인지, 쿠거, 커피포트 등은 운반 문제로 대회가 끝나면 유럽에 남겨질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