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해상에 기름이 유출되고, 여수 중흥 부두에서 술을 마신 50대가 선박을 건너다 해상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경은 12일 오전 11시19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한 제품 부두에 계류 중인 1571t 규모 제주선적 S호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급유선으로부터 기름 수급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 좌현 선수 갑판에 있는 에어 벤트(통기관)에서 벙커C유 8ℓ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여수해경은 관계기관과 함께 방제정 등 선박 5척과 인력을 투입, 사고 선박 주변 오일펜스 200m를 설치하고, 유흡착포 80㎏ 등 방제 기자재를 사용해 오후 1시 31분에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해경은 유출된 기름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S호 선장, 선원, 급유선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0시 46분쯤 여수시 중흥동의 한 부두에서 선원 A씨(58)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A씨는 선착장에 정박 중인 496t급 유조선 E호의 선원으로 동료들과 외출을 나와 술을 마신 후 귀선하기 위해 선박으로 돌아가던 중 바다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해경 관계자는 “E호 선장 및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