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수호’와 ‘구속’으로 갈라진 조국…마지막 서초동 촛불은 ‘최후통첩’

입력 2019-10-12 18:06
사진=연합뉴스.

토요일인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 일대에서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반면 ‘조국 구속과 문재인 퇴진’을 요구하는 맞불집회도 열려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이하 범국민시민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앞서 주최 측은 오후 2시부터 리허설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참가자들은 ‘검찰개혁 적폐청산’ ‘조국 수호 검찰개혁’ 검찰개혁! 정치검살 OUT’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조국 수호’ ‘기레기 아웃’ ‘검찰개혁’ ‘우리가 조국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번 집회의 제목을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앞서 9차례에 걸친 집회를 마치고 추가 집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적으로 화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집회 관계자는 “검찰이 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다음 주라도 촛불이 다시 켜질 것”이라며 “잠정 중단일 뿐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집회 규모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주최 측은 참여 인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8차 집회보다 약 20%가량 더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서초경찰서 맞은편 다솜어린이집 앞을 거점으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오후 1시부터 조국 사퇴 촉구 집회를 진행한 석방운동본부와 국본 등 보수단체들도 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ㆍ조국 구속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ㆍ조국 구속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ㆍ조국 구속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때문에 서초동 곳곳에선 양측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2시50분 무렵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한 남성과 집회 참가자와 시비가 붙어 고성을 높였고 오후 1시40분쯤 우리공화당 측 집회 참가자 일부가 서초역 사거리로 와 9차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누에다리 부근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양측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서초역 사거리에는 94개 중대 5000여명 규모의 경찰병력을 투입하고 소방본부 역시 구급차 8대와 구급요원 38명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