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강풍에 울산 앞바다에 강풍경보와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부산에서는 동해선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은 12일 오전 9시3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과선교에 붙어있던 철판이 강풍에 날아가 동해선 전차선에 떨어져 동해선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 복구에 나서 선로 위로 떨어진 전차선을 정리한 뒤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전동차 운행을 부분 재개했다. 부전역에서 신해운대역까지만 전동차를 운행하고 이후 구간은 연계버스를 이용해 승객을 수송했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경남·울산 지역에는 강풍으로 인한 신고가 잇따랐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2시5분쯤 북구 학성 배수장 앞 인도에서 A(78)씨가 강풍에 넘어져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오후 12시30분쯤에는 남구 야음동의 한 건물에서 간판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간판을 고정했다. 경남 양산시 유산동에서도 공장 외벽 철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울산과 경남(거제, 통영)에 각각 강풍경보와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울산 앞바다에는 강풍경보와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행정안전부는 울산시 북구와 남구, 동구, 울주군 일대에 울산 앞바다 풍랑경보 발효와 함께 어선 출항을 금지하고 해안가 낚시야영객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