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강풍에 철판 날아가…동해선 한때 운행 중단

입력 2019-10-12 13:37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강풍으로 철판이 날아가 동해선 전차선에 떨어져 한때 동해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3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과선교에 붙어있던 철판이 강풍에 날아가 교량 밑 동해선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에 떨어져 스파크가 튀는 등 선이 끊어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이곳을 지나던 무궁화호가 선로 위로 떨어진 전차선을 발견하고 운행을 멈춰 이 사실을 신고했다. 무궁화호에는 2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다만 전차선을 정리하는 104분 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에 나서 선로 위로 떨어진 전차선을 정리하고 오전 11시부터 전동차 운행을 부분 재개했다. 코레일은 부전역에서 신해운대역까지만 전동차를 운행하고 이후 구간은 연계버스를 이용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에 떨어진 전차선을 정리하는 1시간 30분가량 11대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며 “부산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오후 7시쯤 끊어진 전차선을 완전히 복구하고 열차가 정상 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