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이 ‘2019년 책 읽는 대한민국 시상식’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상인 ‘제6회 독서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KR컨벤션웨딩에서 열린 시상식은 책 읽는 나라 만들기에 앞장서는 우수 기관 및 개인을 발굴, 육성해 시민의 역량을 함양시키고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남이섬은 책을 도서관이나 서가에만 꽂아두지 않고, 발길 닿는 곳, 손길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는 관광지로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남이섬 벤치와 호텔 객실, 음식점, 화장실 등 곳곳에는 책이 놓여있어 어디든 책을 접할 수 있다.
어린이 날이 있는 5월에는 다 읽은 동화책 3권을 가져오면 어린이 무료입장 행사, 전세계 그림동화책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하는 수준 높은 전시회, 책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연극과 공연들,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원 등 독서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남이섬은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NAMBOOK Festival)와 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Nami Concours)을 중점으로 문화관광지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동화의 왕,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05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단순한 도서전이나 저작권 행사라기 보다는 책을 기반으로 한 종합문화예술축제로서 매 홀수년에 치러지고 있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의 가장 핵심적 행사로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 ‘나미콩쿠르’는 올해 98개국, 1844개 작품이 응모한 4회 행사를 치르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3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로 성장했다.
나미콩쿠르는 독일 뮌헨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러시아 국립어린이도서관, 슬로바키아 국제어린이예술의집(BIBIANA) 등과 어린이 책문화 발전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한편, 남이섬은 1965년 설립 이래 330만명(2016년 기준)의 입장객을 돌파하는 등 54년간 자연생태환경을 소중히 지키면서 문화예술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관광지다. 한류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한 남이섬은 전체 관광객의 40%가 외국인 관광객(130만명)으로서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문화예술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으며, 자연보호와 청정생태를 가꾸고 보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