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통령 선출’ 쿠바 디아스카넬에 축전 “협조 관계 발전 노력”

입력 2019-10-12 11:07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대통령으로 선출된 직후 의원들의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쿠바는 1976년 이후 이날 처음으로 국가 원수로서의 대통령직을 부활시켰다. 아바나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대통령에 선출된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11일 축전을 보내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동지가 쿠바인민주권민족회의 제9기 제4차 특별회의에서 쿠바인민의 총의에 따라 쿠바공화국 주석(대통령)으로 선거된 것과 관련하여 충심으로 되는 가장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쿠바에서 43년만에 부활한 국가원수로서의 대통령직에 선출됐다. 김 위원장이 디아스카넬 의장에 신속히 축전을 보낸 것은 ‘반미 연대’ 속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수교하고 이듬해 상주공관을 개설했다. 이후 사회주의권 친선협조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디아스카넬 당시 의장 부부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쿠바의 새 국가지도부가 동지의 정력적인 령도 밑에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압력을 과감히 물리치며 피로써 쟁취한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나라의 부강번영을 이룩하며 인민의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하기 위한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리라고 확신한다”고 지지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정부, 인민은 자주와 정의의 길, 사회주의의 길로 굴함 없이 나가는 쿠바 당과 정부, 인민과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다”며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확대 발전시켜나가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