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복어요리 먹은 8명 중 7명 중독 증세···1명 위중

입력 2019-10-11 16:50
제주의 한 식당에서 복어요리를 먹은 일행 8명 가운데 7명이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제주시 외도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A씨(54) 등 일행 8명이 복어요리를 먹고 7명이 호흡 곤란과 신체 일부 마비 등 복어 독에 중독된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식당 업주에게 복어의 한 종류인 참복을 가져가 요리를 부탁해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각자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비 등 중독 증세가 나타나자 병원으로 찾아가 치료를 받았으나 1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참복을 비롯한 복어의 내장 등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이 들어있어 아주 적은 양을 섭취해도 구토, 마비, 호흡곤란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경찰은 식당주인 B씨가 복어조리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복어요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