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시민단체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12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역 일대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번 집회의 제목을 ‘최후통첩’으로 확정했다. 지난주 8차 집회에서 추가 집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선언한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집회를 끝으로 시즌1이 종료되는 셈”이라며 “집회 이후 이어지는 검찰개혁안에 대해 검찰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 뒤 집회를 다시 열 시점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집회 하루 전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접대 의혹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윤 총장에 대한 보도는 아직 의혹 단계기 때문에 집회 등에서 당장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검찰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더 드러난 만큼, 지난주보다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최소 20% 정도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제주에서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이날 보수성향 정당과 단체들도 인근에서 맞불 시위 성격의 집회를 예고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우리공화당은 지난주부터 서초동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어왔다. 자유연대도 오후 5시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집회를 연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서초대로와 반포대로 일대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초역 주변 대로인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말에는 가급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는 정체 구간을 피해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