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받았다는 인턴증명서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해당 증명서는 발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이병권 KIST 원장은 “기관 공식 인턴증명서는 발급한 기록이 없다”며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모 박사가) 개인적으로 확인서를 써서 이메일로 보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조씨의 인턴 활동으로 나온 연구 결과물은 없으며, 일반 학생이 이메일 확인서를 받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KIST 안에 있는 기관 상징 조형물 뒷벽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진 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권력층 자녀가 아니면 가능한 일이겠나”고 질타했고 이 원장은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답했다.
무소속 김경진 의원도 “3일에서 5일간 스쳐간 인턴이고 증명서도 허위인데 그런 사람 이름이 조형물에 있는 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앞서 조씨는 지난 4일 tbs에 출연해 “저는 봉사활동,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IST는 조씨의 허위 인턴 의혹 논란과 관련해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징계할 것이며,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내부 징계와 민사소송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