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의전화 생명존중문화 조성 위해 강릉서 밤길 걷기 진행

입력 2019-10-11 14:22
'사람사랑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 참가자들이 비옷을 입은 채 34km 구간을 걷고 있다. 한국생명의전화 제공

한국생명의전화는 지난 5일 강릉 경포호수공원에서 강릉지역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사람사랑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지난 8월 31일을 시작으로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한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대회는 강릉지역을 마지막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거센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고’ ‘나 자신을 응원하자’는 의미를 가슴에 새기며 5km 10km 34km로 나뉜 걷기 코스를 걸었다. 특히 34km 코스는 하루 34명씩 자살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희망으로 나아가듯 해질녘부터 동틀 때까지 무박 2일간 진행했다.

밤길걷기 공동대회장 이철(강릉중앙감리교회) 목사는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을 멈춰야 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삶의 위기 속에서 자포자기하며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 한 명당 3만4000원(최대 10억원)을 한국생명의전화에 기부해 청소년 자살예방사업과 자살예방 인식개선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