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의 추모재단 ‘빛이나’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전날 음악 창작자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대 초 가요계를 풍미한 록밴드 ‘더 크로스’ 보컬 김혁건을 비롯해 성수경 작가, 강빛나 작가, 신원호 작가, 박영민 작가 등 5명이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김혁건은 ‘돈트 크라이(Don't Cry)’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지만 2012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희대 응용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예술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혁건은 수여식에서 “좋은 취지로 진행한 행사에 초대받아 매우 기쁘다”며 “고(故) 종현 님의 뜻이 담긴 지원인 만큼,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홍진영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런 뜻깊은 행사를 만들어주신 빛이나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종현은 샤이니 메인보컬로서 K팝 한류를 이끈 것은 물론, 솔로 활동을 통해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2017년 12월 18일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지난해 9월 종현과 같은 길을 걷는 젊은 문화예술인을 돕고자 재단법인 빛이나를 설립해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법인명 빛이나는 종현이 생전 완성한 유작 앨범 ‘포에트|아티스트(Poet|Artist’ 타이틀곡 제목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