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이 혁신적인 기후 리더십을 발휘한 도시에 매년 수여하는 C40 블룸버그 어워드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태양의 도시, 서울’은 2022년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100만 가구에 보급하고, 설치 가능한 공공부지 100%에 태양광 설치,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총 1GW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C40 블룸버그 어워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 대도시들의 연합체인 C40 기후리더십그룹(C40)과 블룸버그 재단이 기후회복력, 친환경 교통, 재생에너지, 시민참여, 대기질, 혁신, 친환경기술 총 7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후변화 리더십을 발휘한 도시에 매년 수상하고 있다.
올해 어워드에는 전 세계 69개 도시가 총 195개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최종 7개 도시가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14년에 이은 두 번째로, 국제사회에서 ‘태양의 도시’로서 서울시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C40 시장총회가 개최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0일(현지시각) 열린 시상식에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과밀한 대도시에 가장 적합한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공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대기오염 저감,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지원 등 환경적 편익뿐 아니라 경제·사회적 편익 등 공동편익을 고루 창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으로 2018년 태양광 설비 신규보급 52㎿를 포함해 총 설치용량 203.6㎿를 통해 연간 23만7805㎿h의 전력을 생산해 온실가스 109t CO2 및 초미세먼지 27.6t의 감축효과가 있었으며 2022년까지 일자리 4500여개의 창출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태양광미니발전소 보급업체와 협력하여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해 사회적약자에 대한 에너지의 사회적 형평성도 제고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1만3125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지원하여 가구당 전기요금 월간 약 9000원의 절감혜택을 받고 있다.
아울러 2018년 폭염에 취약한 소규모 아파트(공동주택) 경비실 548개소에 태양광미니발전소 300W 모듈 1052장을 무상으로 설치하여 하루 4시간 이상 소형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는 약 60kWh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시민은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에너지 프로슈머(prosumer)로서 직접 태양광 등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며, 이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사회적 형평성도 제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야심찬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펼쳐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