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열 회장, 中사업장 방문…“전력·에너지 세계 시장 선도하자”

입력 2019-10-11 11:08 수정 2019-10-11 16:25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10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홍치전선을 방문해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의 구자열 회장이 회사 중국 법인 중 하나인 LS홍치전선에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일본 현장 방문 이후 두번째 해외 사업장 방문이다.

LS그룹은 구 회장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과 함께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있는 홍치(紅旗)전선을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구 회장과 일행은 홍치전선에서 주력 생산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공정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중국 정부와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이창시 저우지(周霽) 서기, 저우정잉(周正英) 부시장 등 이창시 관계자들과 면담도 가졌다. 구 회장은 면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로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추진한다면 전력·에너지 분야 세계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며 “LS홍치전선이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며 동북아 전력 인프라 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홍치전선은 총 면적 34만㎡(약 10만평) 부지에 5개 공장 규모로 지난해 매출 21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LS전선의 글로벌 확장정책에 따라 2009년 현지 기업인 융딩(永鼎)홍치전기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2017년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580억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S그룹은 2005년 중국 우시(無錫)에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주요 계열사들이 12개 생산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특히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5월에는 일본을 방문해 LS-니꼬동제련 공동 출자사인 JX금속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들을 면담하고 제련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얀마, 후루카와 전기, 미쓰비시 자동차, 몽벨 등 주요 파트너사의 경영진과 만나 기술·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