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치맥페스티벌 사무국은 대구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은 ‘치맥페스티벌’의 개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대구의 살인적인 폭염과 태풍 등을 피하자는 것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사무국은 최근 날씨컨설팅 업체에 축제시기에 대한 용역을 맡겼다. 그동안 축제가 7월 중순 이후 열린 탓에 참가업체나 관람객 모두 무더위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태풍 등의 영향으로 축제가 일시적으로 중단 되는 경우도 있었다.
용역업체 측은 6월에 행사를 여는 것이 좋다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대구치맥페스티벌 사무국과 대구시 측은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점, 여름축제라는 정체성 유지 방침 등을 고려해 7월 초에 행사를 여는 것을 유력한 대안으로 고민 중이다.
최성남 대구치맥페스티벌 사무국장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 가장 적절한 방안을 찾는 중”이라며 “가장 더운 시기를 피하고 여름축제 정체성도 지킬 수 있는 기간을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을 더욱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도 고민 중이다. 도시마케팅 차원에서 치맥페스티벌을 동남아 등 해외에서 여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치맥 문화가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큰 저항 없이 외국에서도 정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축제기간 대구 도심 전체를 축제장으로 활용, 세계 각국 닭요리 소개, 개인 컵 가져오기 캠페인 등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매년 100만명 가량의 관람객이 찾는 대구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처음으로 테이블 임대, 기념품 판매 등을 통해 1억원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