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수감 중)씨에게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었다는 의혹 보도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장관은 오전 9시쯤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이같은 의혹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는 것 같다. 오늘 일정이 많아서…”라고만 말라고 청사로 들어갔다. 그는 법무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겨레21은 이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인 윤씨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 등 자료를 넘겨받은 ‘김학의 수사단’이 사실 확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재수사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조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윤 총장 인사검증 작업을 총괄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