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7)는 “다른 팀들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과 접촉할 수 없다”라며 “시즌 후에 본격적으로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들과 협상 테이블을 가지려 한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보라스는 “내가 가진 패는 공개할 수 없다”라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기간과 총액,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류현진의 내구성과 관련해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점점 발전했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또래 투수들과 비교하면 류현진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우리는 한국에서 (김용일) 전담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해 류현진의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라며 “어깨 수술을 받았을 때는 미국 최고의 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라고 전했다.
또 “우린 계속 류현진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을 도왔다”라며 “주변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많았기에 류현진의 몸 상태가 100% 회복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최고 수준이다. 리그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그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한국 야구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 했던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한국 야구는 매년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와 관련해 “나성범은 보기 드물게 파워와 스피드,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라며 “미국에선 타격 실력이 좋지만, 수비 실력이 나쁜 지명타자(DH)들이 차고 넘친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나성범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많은 팀이 흥미를 갖고 지켜볼 수 있는 선수”라며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보라스는 “KBO리그엔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 보라스코퍼레이션은 한국에 직원을 두고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라며 “매일 KBO리그를 모니터링한다. 좀 더 많은 한국 선수들과 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