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장외집회 돈 많이 들어 부담… 당 활동 제약 많아”

입력 2019-10-10 16:10 수정 2019-10-10 16:1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열린 당 재정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재창 수석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외집회 한 번 여는 것도 돈이 많이 들어서 부담이었다”며 “그동안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당의 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0일 당 재정위원회 임명식에서 “재정이 부족해서 당의 활동이 위축되고, 위축되니까 재정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해야 할 일을 하지 못 하고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받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외집회를 한 번 여는 것도 돈과 힘이 많이 들어 부담이었는데 정책을 개발하고 원내 투쟁을 하는 삼중 투쟁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같은 광풍의 시절에 야당의 재정위원을 맡는 게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게다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 어려움 겪는 것 알고 있다. 어려움을 감수하고 용기 내주신 위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위원회를 다시 운영하게 된 건 우리 당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후방을 든든히 받쳐주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저희는 더 힘을 내서 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당 재정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재창 황의만 등 수석부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로마는 병참으로 이긴다는 말이 있듯, 여러분들의 든든한 병참 지원을 믿고 더욱 치열하게 투쟁현장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고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승리해서 정권을 되찾아 올 때까지 당의 든든한 버팀목 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김철수 재정위원장 등 84명의 재정위원을 임명했다. 당 재정위원회는 당의 운영자금을 관리하고 당비와 기탁금, 수익금 모금 활동을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현 양지병원 이사장으로 재정 및 의료 분야에 당에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한다.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18번을 받으면서 여의도 입성에는 실패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