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는 국제 영화제가 아니다. 지역 축제일 뿐이다”
봉준호 감독의 발언이 해외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봉 감독은 9일 미국 연예매체 벌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20년간 큰 영향력을 발휘했음에도 오스카 후보에는 오른 적 없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오스카상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린다.
오스카상은 세계적인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을 위주로 시상해 유색인종 차별 논란을 빚어왔다. 2014년에야 처음으로 흑인 감독에게 작품상을 시상했다. 2016년에는 진행자가 아시아인 비하 농담을 해 사과하기도 했다. 때문에 매년 시상식을 앞두고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Oscarsowhite 해시태그를 단 트윗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미국중심주의, 백인중심주에 봉준호 감독이 날린 ‘팩트 폭격’은 미국 영화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봉준호가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를 완패시킨 마틴 스콜세지보다 더 적은 단어로 오스카를 죽여버렸다”고 평했다. “지금까지 누구도 말하지 못했던 미국영화산업에 대한 진실된 말” “미국의 것이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생각이 창피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관련 트윗은 현재 좋아요 1만3952개, 리트윗 3900번 이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