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해양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 바다에서 성장동력 찾는다

입력 2019-10-10 15:24 수정 2019-10-10 17:16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충남 해양 신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도가 바다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충남도는 10일 충남도청 본관 로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 본행사인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보고회는 문 대통령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및 해양신산업 분야 전문가, 어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해양신산업의 미래 충남, 바다를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 인사말과 해양신산업 관련 동영상 시청, 문 장관의 국가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 발표, 양 지사의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 지사가 이날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략은 해양 관련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 대한민국을 미래 해양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2017년 1638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해양신산업 시장이 연평균 8.5%를 성장하며 2030년 474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수도권·중국과의 접근성 및 우수한 국내외 투자 환경,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등 풍부한 인프라, 세계적인 수준의 자연자원 및 생물자원 등 최적의 여건을 활용해 글로벌 해양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략의 비전은 ‘해양신산업의 중심 충청남도’이며 2030년 기준 정책 목표는 일자리 창출 10만개, 기업 육성 1000개, 생산 유발 25조 원, 관광객 연 3000만 명 등 ‘미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로 설정했다.

양 지사는 “충남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 및 중국과도 인접해 있고, 광활한 갯벌 등 무한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신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서해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풍요롭고 즐거운 ‘우리의 삶’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남호 역간척,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치유 거점지 조성, 치유 및 레저관광 융·복합, ‘해양+산림’ 충남형 치유벨트 구축,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산업화, 해양생태관광 명소화, 4계절 레저체험과 섬 중심 해양레저관광지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양 지사는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기업 1000개 육성 및 연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로 25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고대 해상교류 허브였던 백제의 꿈을 이어받아 환황해 해양경제권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교역·투자의 잠재력이 매우 크고 해양생태 연구와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열어 가겠다는 의지가 가장 훌륭한 역량이다. 정부도 충남의 의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