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논란’ 민티 고딩도, 30대도 아니다…나이 조작 인정

입력 2019-10-10 15:11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민티(가운데).민티 유튜브 캡처

가수 민티가 그동안 감춰온 신상을 공개했다. 그는 그동안 스스로를 고등학생이라고 주장했지만 최근 들어 걸그룹 소녀주의보를 제작한 30대 작곡가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소속사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이런 논란에 대해 “민티 본인은 몇 번이고 실제 나이와 정체를 밝히고자 하였으나 내외적 사정과 부담감으로 인해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며 “실제 나이는 37세가 아닌 28세(만26세)”라고 밝혔다.

또 “민티는 알파카 프로덕션의 대표이자 소녀주의보의 제작자 소리나가 맞다”고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민티가 어렸을 때부터 작곡가로 활동해왔고 투자 제의를 받아서 회사를 설립했다”며 “2년 전쯤 여러 트러블과 건강 문제로 인해 뿌리엔터테인먼트에 소녀주의보 매니지먼트 대행을 맡겼고 현재 여러 회사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엑스 측은 “나이를 제외하고 민티의 모습들은 모두 사실이며, 민티의 노래 가사들도 시간차가 있을 뿐 모두 실제 민티의 경험담”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정오 민티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재차 확인됐다.

민티는 지난해 힙합 오디션프로그램 ‘고등래퍼2’ 지원영상 ‘유 두’(YOU DO)를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다. 자신을 17살이라고 소개한 영상에서 그는 ‘EAT ME’(날 먹어)라고 쓰인 티셔츠를 착용했고 짧은 바지를 입은 채 다리를 벌렸다.

거기다 ‘유 두’ 가사엔 ‘배고프니까 입속에 쑤셔 넣어줘’ ‘푹, 푹 더, 깊은 곳에’ ‘입에 짝짝 붙는 건 떼어내려면 손이 많이 가. 모두 싹싹 긁어 남김없이 핥아 먹어봐’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롤리타’ 논란을 일으켰다.

또 민티는 석달 치 용돈 14만원을 임시로 받아 지원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혀 실제 고등학생인 것처럼 연기했다. 그리고 영상촬영과 편집까지 12시간이 걸렸다며 ‘고등래퍼2’ 합격 의지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민티가 화제성을 위해 나이를 속여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다녔다.

최근엔 소녀주의보 팬들로부터 제작자인 그가 멤버들을 굶기는 등 학대한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날 민티는 “그런 소문은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제가 애들한테 열등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없다. 운동은 많이 시켰다”고 해명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