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같은 고교 4명의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 이리공고 육상(필드)선수단. 이리공고 선수단은 4∼10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참가해 이성빈(3학년)군 등 모두 4명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먼저 이군은 남고 포환던지기에서 18m 52를 던져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홍승연(2학년)양은 여고 해머 던지기(48m 92), 최하나(1학년)양은 여고 포환던지기(14m 40), 이세빈(3학년) 양은 여고 창던지기(46m 12)에서 각각 자기 기록을 갱신하며 시상대의 맨 위에 섰다.
더불어 여고 원반던지기의 신유진(2학년) 양도 47m 47를 던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육상 필드 투척 8개 종목에서 한 학교 선수들이 절반이나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리공고는 지난해 전북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서는 은메달 3개만 따는데 그쳤다. 홈이어서 더욱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많은 응원에 심적 부담이 컸다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100번째 맞이한 이번 대회에선 절치부심, 육상 투척 명문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것은 물론 전북선수단에 육상 필드 종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워줬다.
전북육상연맹 관계자는 “전국에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금메달 1, 2개 따기도 힘든데, 한 학교에서 절반을 가져간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전북체육과 육상 발전에 큰 기록을 세워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칭찬했다.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이리공고 선수단은 5명이 국가대표 상비군에 포진할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을 낸 배경에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화목하게 이끌고 있는 최진엽(63) 지도자의 리더십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도자는 “김기옥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동문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욱 두각을 내도록 성심 성의껏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