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기업과 인프라 협력 MOU 협약

입력 2019-10-10 13:55
정진행(오른쪽 4번째) 부회장과 빈땅 뻐르보워(오른쪽 5번째) 인도네시아 후따마 까리야 사장이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국영건설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2기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을 위한 상호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과 인도네시아 후따마 까리야(PT Hutama Karya)는 9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에서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진될 주요 국책 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양사는 금번 체결한 MOU(양해각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2기 정부에서 추진 계획인 수도이전사업, 찔레곤과 빠띰반을 잇는 도로 및 철도 사업 외 자카르타 북부 방조제 사업과 대형 국책 정유 및 석유화학 공사에 대해 상호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후따마 까리야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기업으로 인프라(도로 중심) 공사에 독보적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부문의 공기업 대표 지주회사로의 전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수마트라 섬에서 20여개 유료도로를 운영하는 등 인프라 개발·운영 사업에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의 토목·플랜트·발전·건축 등 모든 건설분야 기술력 및 노하우와 현지에서 인프라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후따마 까리야와의 전략적 협력이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사룰라(Sarulla) 지열발전소 프로젝트 당시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8년 5월 사룰라 지열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현지에서 두터운 신뢰를 형성해가고 있다.

양사는 일반도급 사업뿐만 아니라 현지 인프라 투자 사업과 대형 플랜트 사업에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사업, 도로·방조제 사업 및 대형 정유공장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금번 MOU를 통해 현대건설의 풍부한 해외경험, 높은 기술력 및 금융주선 능력과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인 후따마 까리야의 현지 경험이 맞물려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표 회사의 상호 협력이 양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