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난 5월 야생 방사한 따오기에 대한 보호·관리를 강화한다.
도는 창녕 우포늪 따오기가 주변 서식지를 벗어나 영역을 넓혀감에 따라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을 포함한 타 지자체와 함께 방사따오기 보호·관리 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포늪 따오기는 2008년 중국으로부터 1쌍의 따오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401마리를 증식했으며, 이 중 40마리를 지난 5월에 자연방사하여 361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방사한 40마리의 따오기 가운데 33마리는 현재 자연적응 중이다. 2마리는 부상으로 구조해 사육하고 있으며, 5마리는 천적 피해 등으로 폐사했다.
도는 방사한 따오기가 처음 맞는 겨울동안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먹이를 한시적으로 공급하고 주요 서식지에 대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포늪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방사따오기를 창녕군에서 최근 모니터링 한 결과, 23마리는 창녕 우포늪과 화왕산계곡 일데에 살고 있고, 10마리는 합천·밀양·의령·함안군과 경북 고령군 지역으로 이동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서식지 결빙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단 논습지, 둠벙 내 수량을 증가시키고 유속을 빠르게 하는 한편 전열설비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먹이 부족에 대비해 안전성 검사를 거친 후 센터 내 논습지와 인근 서식지에는 미꾸라지를 공급하고, 잠자리 주변에는 땅 속에 지렁이를 주기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겨울동안 따오기 먹이활동을 중점적으로 관찰해 영양결핍 개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구조해 사육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대체 서식지 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우선지역 지정, 친환경농법 생산단지 권장, 무논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재 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 방사한 따오기가 자연 속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서식지를 관리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창녕 우포늪, 김해 화포천 습지 복원 등 자연생태계 보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