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당초 9일 경기도청 정문앞에서 개최하기로 한 발기인대회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전격 연기하며, 이재명 지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호소문과 함께 범대위에 참여한 2차 발기인 명단을 공개했다.
범대위는 ‘공정 세상을 향한 국민의 함성을 들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우리사회 곳곳에서 이재명 지사를 지키고자 하는 함성이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며 “어떠한 경계도 구분도 없이 남녀와 노소,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산업계와 정치계, 그리고 국토의 경계를 넘어 타국의 동포들과 해외인사까지 한목소리가 돼 선처를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호소문은 선처 호소 배경에 대해 “수많은 음해와 루머속에서도 경기도민의 마음을 움직여 56.4%의 득표율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는 압도적 지지와 “수술실 CCTV 설치, 24시간 닥터헬기 운영, 하천·계곡의 불법시설물 철거를 비롯해 청년기본소득, 지역화폐, 공공건설원가 공개 등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다양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도지사로서 펼쳐온 공정한 세상을 향한 정책을 들었다.
그러면서 범대위를 만들고 한마음 한뜻으로 나선 발기인들은 “이 지사에 대한 경기도지사직 당선 무효형 선고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 큰 괴리가 있다. 많은 국민들은 이재명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그가 방송토론에서 답한 그 짧은 말 한 마디가 민주주의 선거제도의 결과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죄인지 묻고 있다”며 “2심에서 당선무효형 선고는 엄청난 형벌”이라고 주장했다.
호소문은 대법원을 향해서는 “이번 사건을 신중히 검토해 한 정치인이 펼치는 놀라운 혁신의 길을 막아버리는 일은 결단코 생겨서는 안된다. 사법정의가 한 사람의 인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위대한 것임을 증명해 달라”며 탄원을, 전국 곳곳의 뜻을 같이 하는 분들에게는 “우리가 손을 맞잡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고 실현해 낼때 마침내 새롭고 공정한 세상은 완성된다. 국민들의 간곡한 목소리가 대법관들에게 오롯이 닿게 탄원의 물결에 함께 해달라”며 간곡한 참여 호소를 하며 마무리 했다.
범대위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공, 금융, 기업 및 경제, 노동 부문 등에서 2차 발기인으로 참여한 224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출범 기자회견에서 1차 발기인으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함세웅 신부, 이부영 한일협정재협상 국민행동 상임대표, 소설가 이외수 등 종교·법조·문화·예술계 등에서 1184명이 참여했다.
이로써 1차·2차 발기인은 모두 3427명이 명단을 올렸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