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의 기적’ 2019 난빛축제 & 세계유산화추진단 발대식, 19일 상암 월드컵공원서 개최

입력 2019-10-09 18:32 수정 2019-10-09 19:45
겸재정선의 '금성평사'. 오늘날의 난지도

난빛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오치용 목사)은 오는 19일 오후2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잔디공원에서 ‘2019 난빛축제 및 난지도세계유산화추진단(WHAN=World Heritage Association for Nanjido) 발대식’을 연다.

행사 주제는 ‘난지도의 희망을 담아 꿈을 날아올리자!’이다.

난빛축제는 17~24일 이어진다. 주요 행사는 콘서트 ‘녹색공의 꿈’, 희망의 걸음 등이다.


꽃섬이 쓰레기 섬이 되다.

난빛축제 1, 2부 사이에 열리는 발대식에선 숙명여대 최영수 교수가 취지를 설명한다.

추진단 공동단장을 위촉하고 단체사진도 촬영한다.

지독한 악취와 먼지 때문에 철저하게 버림받은 땅이었지만 상암동은 최첨단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산업단지가 들어선 친환경 생태도시로, 난지도는 자연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주최 측은 "난빛도시와 난빛축제의 발전에 그간 함께해 주신 여러분을 모시고 2020을 향한 난빛사랑 마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난빛축제 조직위원장 오치용(73) 목사는 초청 인사말에서 “난지도의 역경 스토리를 통해 전 세계의 재난지역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려 한다”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쓰레기를 주우며 어렵사리 살아온 주민들에겐 몰라보게 변한 상암동이야말로 기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법대 3학년에 재학 중에 천공 수술을 받고 당시 딸기밭이던 상암동 지역에 머물며 난지도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기도 중에 ‘난지도를 선교도시로’라는 비전을 받았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유학까지 다녀온 그는 홍콩 선교활동을 거쳐 17년간 섬긴 서울 성동구 왕십리교회를 2010년 10월 사임하고 성동구 사택에서 난지도 비전을 위한 꽃섬출애굽교회를 개척했다.
그해 12월 교회를 상암동으로 이전하고 본격적인 ‘난지도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6분 이상 에너지절약을 위해 노력하는 ‘난빛 6분 불끄기 운동’을 추진하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또 난지도의 버림과 회복 이야기를 담은 ’꽃섬이야기’(도서출판 난빛)를 출간하고 ‘난빛 도시(Orchid Light City)’로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후원자들의 관심과 참여로 조성한 ‘꽃섬꿈나무장학기금’으로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2013년 난지도 회복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난빛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오치용 목사

‘난빛축제’ 조직위원장 오치용 목사(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정·교계 인사들이 2015년 10월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15 난빛축제 워크 오브 호프-희망의 걸음’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일보DB

2019 난빛축제 & 난지도세계유산화추진단 발대식 준비모임

이 행사는 꽃섬문화원,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부공원녹지가업소,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후원은 서울특별시, 테트라팩 등이다.

추진단 발대식 설명 간담회가 7일 오전11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갤러리 전설(전설빌딩 1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