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의원 정수 945명→600명… 3분의 1 감축 의결

입력 2019-10-09 16:22
이탈리아 로마의 하원 전광판에 8일 실시된 의원 정수 감축안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553표 대 반대 14표로 개혁안이 가결됐다고 표시돼 있다. 뉴시스

이탈리아 하원이 8일(현지시간) 의원 정수를 945명에서 600명으로 345명 감축하는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630석의 하원은 400석으로, 315석의 상원은 200석으로 감축된다. 의원 정수 감축은 새 총선이 치러지는 2023년 이후 발효된다.

하원은 이날 찬성 553표 대 반대 14표로 의원 정수 감축안을 통과시켰다. 의원 감축은 지난 8월 말 오성운동이 중도좌파 민주당과의 연정 구성에 합의하면서 공약한 사안이다. 이탈리아 새 연정은 지난달 출범했다.

오성운동은 항상 불필요한 지출 낭비를 뿌리뽑겠다고 말해왔으며 이 같은 의원 수 감축을 통해 하루 30만유로(약 4억원)을 절약하게 되며 향후 10년간 10억유로(약 1조3149억원)의 의원 임금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영국(상·하원 총 94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의원 정수가 많다. 이탈리아 AGI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원의원 1명에 연간 23만유로, 상원의원 1명에 연간 24만9000유로의 비용이 소요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