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장

입력 2019-10-09 15:52
일본 항공자위대가 9일 오전 도쿄도의 린카이 광역방재공원에서 패트리엇(PAC3)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항공자위대가 9일 오전 도쿄 도심에서 패트리엇(PAC3) 미사일 전개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자위대나 주일미군 시설 밖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한 것은 2013년 이후 4번째다. 30여명의 대원이 참가한 이날 훈련에는 요격용 미사일 발사대 1기와 레이더 장비와 전원공급 장치 등을 탑재한 차량 15대가량이 동원됐다.

현행 일본 미사일 방어체계는 2단계로 이뤄져있다. 1단계는 이지스함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이 대기권 밖에서 적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단계다. 1단계 격추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 2단계 지상배치형 PAC3 방어체계다. PAC3는 이지스함의 미사일이 요격에 실패할 경우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도미사일을 고도 10km 상공에서 겨냥하게 된다.

지지통신은 이날 훈련이 지난 2일 북한의 SLBM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진 이후 전개된 훈련으로 미사일 방어를 완벽히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훈련을 지휘한 자위대 제3고사대 소속 마에다 다카스케 2등공좌는 “(북한) 탄도 미사일 대처를 위해 즉시 대응하는 태세를 보여줌으로서, 자위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안심감으로 연결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 고노 다로 방위상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이 참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