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와 마라도 등 제주 부속 섬들의 거주 여건이 대폭 개선된다. 해수욕장에 탈의실을 설치하고 해넘이 명소에 난간을 시설하는 등 관광객들의 이용도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서 지역 발전을 위해 투자되는 도서종합개발사업비가 올해 28억 6000만 원에서 내년 53억 9900만 원으로 대폭 확대된다고 9일 밝혔다.
도서종합개발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섬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지는 제4차 개발계획에 따라 내년 예산으로 국비 43억 1900만 원과 지방비 10억 8000만 원이 반영됐다.
이에따라 신규 사업으로 우도 해수욕장에 탈의실이 만들어지고, 해넘이 풍광이 아름다운 추자도 용둠벙 진입로가 정비된다. 상추자와 하추자를 연결하는 추자교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가파도에 공중화장실이 들어서고, 우도의 관문인 하우목동항과 추자도 묵리항에는 월파방지시설이 구축된다. 기존에 해오던 가파도 상동항, 마라도 자리덕포구, 마라도 복지회관 정비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제주도는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편익도모를 위해 사업비를 조기 집행해나갈 계획이다.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내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앞으로도 도서지역 정주여건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우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8개의 유인도와 5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해 우도에 200만명, 마라도에 4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섬 속의 섬’을 찾았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은 2027년까지 제주지역 8개 도서에 466억 2600만 원을 투입해 65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