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강원랜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구-경북-강원’ 연계 전략을 세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강원도의 대표 휴양시설인 하이원 리조트와 연계한 대구·경북 관광상품을 개발해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강원랜드와 ㈜성성여행사는 대구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대구·경북 주요 관광지와 하이원 리조트를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공동 개발한다. 또 대만 현지 상품을 출시하고 관광객을 모으는 등 안정적인 관광상품 운영을 담당한다. 시는 원활한 관광상품 운영을 위한 정책 지원 등을 맡는다.
시는 관광 비수기(12월~2월) 시즌 대응을 위해 대구국제공항으로 입·출국하고 하이원 리조트 스키체험과 대구·경북 주요 관광지를 결합한 4박 5일 신규 동계 상품을 대만 현지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겨울 스키 관광상품 뿐만 아니라 강원지역과 연계한 봄 벚꽃, 여름 워터파크, 가을 단풍 등 사계절 연중 기획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이달 말 대만 단체 관광객 모객촉진과 원활한 상품운영 지원을 위해 대만 언론 미디어 초청 팸투어를 실시하고 현지 언론매체를 통해 신규 관광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8일부터 개최되는 대만 최대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새 상품을 집중 홍보 할 예정이다.
대구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8월말 기준) 대구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46만8425명으로 전년 동기간 36만469명 대비 29.9% 증가했다. 이중 대만 관광객은 21만632명으로 전년도 11만5909명 보다 54.5% 증가했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대구 방문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중(45%)을 차지하고 있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관광욕구 다변화에 맞춰 신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그동안 겨울에 취약했던 대구와 경북의 관광상품이 다양해지면 안정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