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강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전남 모 대학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야간 자율학습을 강요한다는 제보를 접수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한 학과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명목으로 오후 9시까지 자율학습, 졸업반은 일주일 내내 오후 10시까지 야간 학습을 하도록 했다. 제보자는 “학과 규칙을 지키지 못한다면 자퇴하라고 강요한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강제 야자’ 외에도 주름과 각을 잡은 제복 착용, 학습 중 휴대전화 수거 등을 시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광주의 한 보건대학교도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으면 추천서를 써 주지 않겠다”며 야간학습 부모 동의서를 제출하게 한 바 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SNS상에서의 반응과 반복적인 사례 확인을 고려했을 때 전국 전문 대학, 예체능계 대학을 중심으로 강제 야간학습, 군기 문화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민주 시민으로 교육받아야 할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군부독재 시절의 불합리한 질서를 학교에서 배우는 현실을 교육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