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8일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52분쯤 울진 죽변항 남동쪽 약 19㎞ 지점에서 조업하던 통발어선이 그물을 올리던 중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잡힌 고래는 길이 6.7m, 둘레 4m에 달하는 대형이다.
해경은 작살이나 창 등을 사용해 잡은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발급했다. 우리나라는 포경을 불법으로 지정해 그물에 걸려 죽은 혼획 고래의 판매·유통만 허용한다.
이 밍크고래는 울진 죽변수협을 통해 7200만원에 위판됐다.
밍크고래는 한반도를 자주 찾는 종이다. 수온이 내려가는 11월부터 다음해 5월 무렵까지 서해안, 남해안, 제주 남쪽 해안, 동중국해 부근에 머문다. 여름철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보다 차가운 오호츠크해로 이동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