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입력 2019-10-09 06:00

“언제나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이 ‘소환사의 컵’ 탈환 의지를 내비쳤다.

SKT는 8일 오전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떠났다. 이들은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참가, 게임단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SKT 선수단은 공항에서 탑승 절차를 밟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매체들과 마주한 이상혁은 “다시 롤드컵에 진출하게 돼 다행이다. 이번엔 꼭 재작년에 못 했던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중국), 프나틱(유럽)과 같은 조로 들어간 것과 관련해 “조가 어떻게 뽑히든 신경을 안 써서 조 추첨을 안 봤다”며 “어차피 다 이겨야 하는 팀들이어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히 경계하는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경계하는 건 우리 팀”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이어 “언제나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 작년에 롤드컵에 못 나가기도 했고, 다시 유럽에서 열리기도 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롤드컵을 준비 중인 이상혁은 차질 없이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그는 “컨디션 관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며 “대회가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차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시차 적응을 빨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지난해 실추됐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명예를 다시금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롤드컵에 나간다”면서 “LCK가 작년에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LCK 대표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