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국 가족, 구속 앞두니 다 환자… 재벌보다 더 재벌스러워”

입력 2019-10-08 17:37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비판을 가했다.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향해 “구속 앞두니 조국 가족 다 환자 되었다. 조국 가족 행태가 재벌 가족보다 더 재벌스럽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하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동생인 조모(53)씨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서울중앙지법에 심문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그나마 요즘 재벌 가족은 좀 개과천선했다. 최근 마약 밀수로 입건된 CJ 집안 장남은 불구속한다고 해도 본인이 반성한다며 구속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조국 가족은 영락없는 과거 재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그는 “조국 가족의 범죄행태도 과거 문어발식 재벌의 모습 그대로”라며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에 장학금 편취, 사학재산 빼돌리기와 뒷돈 채용, 펀드사기 등 조국 가족이 손대는 것마다 구린내가 진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조국 가족의 위선은 재벌도 뛰어넘어 ‘천상천하 유아독존’ 수준”이라며 “그런데도 뻔뻔하게 법무부 장관 자리 차지하고 뭔가를 개혁한다고 칼 휘두르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과제가 재벌개혁, 검찰개혁이 아니라 조국개혁이란 걸 본인만 모른다”고 꼬집었다.

앞서 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씨는 허리 수술을 이유로 영장실질심사 심문 기일을 변경해달라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심사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조씨의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서면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