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2.4%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4%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49.4%, ‘잘 모르겠다’는 18.3%였다.
국정 지지도 32.4%라는 결과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중 최저 기록으로 청와대와 여권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온 40%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내일신문 측은 “조사문항 설계와 조사내용이 다른 조사와 달라 수치를 단순비교할 수 없다”면서 “‘취임 후 최저’라는 보도는 왜곡”이라고 밝혔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내일신문과 서강대는 지난 2013년부터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의 3개 지문을 제시한다. 다른 여론조사는 ‘잘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 2개 지문만 제시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대구·경북(63.0%), 서울(52.6%), 대전·충청(58.3%), 강원·제주(50%)에선 부정 평가가 50%이상이었다. 광주·전라에서만 긍정 평가가 53.9%로 부정 평가(20.9%)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만 긍정 평가가 48.4%로 부정 평가(32.1%)보다 높았을 뿐 그 외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 지지율은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27.8%, 자유한국당 19.4%, 정의당 8.2%, 바른미래당 4.8%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1200명에게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8%포인트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