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도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을 둘러싸고 ‘장관 사퇴’와 ‘검찰 개혁’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8일 대구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정치인과 지역 인사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 영천·청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예정인 김장주 전 경상도 행정부지사는 한 달째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3일부터 시위를 시작한 김 전 부지사는 ‘국민은 분노한다. 조국장관 자진사퇴, 철저한 수사촉구’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영천과 청도지역 주요 교차로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조국 사퇴를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김 전 부지사는 “경북도 근무시절 두 딸이 고교생이었지만 도청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수상하거나 인턴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조국의 가족을 보면 많은 청소년들, 학부모, 힘없는 서민들은 좌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달 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을 시작으로 한동안 출근길 1인 시위를 벌인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대구·경북 각계 인사 200여명이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검찰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대구시민연대’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촛불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오는 11일 동성로에서 세 번째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항 행동하는 시민들’도 지난 5일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검찰개혁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포항 촛불집회’를 열었다. ‘행동하는 경주시민모임’ 역시 지난 6일 경북 경주시 성동동 케이티(KT) 경주지사 앞에서 검찰개혁 등을 요구하는 경주 촛불집회를 열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